손지혜는 가장 가까운 타인인 본인에서 시작하여 인간관계 속 감정과 현상들을 관찰하고 선의 꼬임을 통해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과정의 일환으로서 정돈되지 않은 거대한 관계의 흐름을 공유하고자 한다.
JiHye Son begins her research with the closest person, herself and observes the emotions involved in relationships that are materialised in the form of entwined lines. In the current exhibition, she aims to share the direction of her practice, yet unrefined.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없이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은 홀로 고립되어 살아갈 수 없기에 사회라는 관계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서로 연결되어 살아가며 그 안에서 희로애락을 느낀다. 그 '관계'를 그려내는 것이 작가가 관계를 배우고 스스로를 알아가는 방법이다. 작품 속 선의 꼬임은 가장 가까운 타인인 본인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하여 타인과의 관계를 가시화하는데, 한 획과 또 다른 획이 만나 선의 꼬임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개인과 개인이 만나 상호 작용을 통해 쉽게 풀리지 않는 '관계'라는 하나의 꼬임을 만든다. 반복적으로 선의 꼬임을 그려내는 행위는 서로 엉기고 설켜 도저히 풀 수 없는 '사회'라는 거대한 덩어리로 그 관계를 확장시킴과 동시에, 작가의 내적 세계에 대한 표현이며 스스로가 존재했던 시간에 대한 기록의방법이기도 하다. 관계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가 사람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주변에 자리 잡고 있던 '관계'에 대하여 새로운 인식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로 와닿았으면 한다.
We cannot live without one another.
We cannot go on living isolated from others. We are all related in this wide relationship called the society where our human emotions are involved. We, artists, draw those relationships, to understand the meaning of it and ourselves better. The twist of lines begins from the contemplation on oneself, the closest person and then leads up to relationships with others. Just like the collection of strokes making up a braid, each individual interacts to form tangled relationships. In a bigger picture, drawing such repetitive braids expands into tangled relationships of the society. It expresses the artist's inner contemplation and a way of recording one's existence. I hope to impress upon the concept of the relationship which exists around us like air with my view of the story.
재료: 나무화판, 초배지, 한지가 배접된 광목, 연필, 먹물(홍묵, 먹), 세필, 물, 타카, 막대아교, 백반
1.나무 화판에 밀가루풀을 바르고 초배지를 붙인 후 건조시킨다.
2.화판에 한지가 배접된 광목을 주름 없이 팽팽이 당겨 타카로 고정한 후, 전체적으로 물을 뿌리고 말린다.
3.막대아교를 부러뜨려 컵에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심지가 녹을 때 까지 놔둔다.
4.아교물에 찬물을 넣어 반수물 농도를 맞춘 후 백반을 빻아 넣는다.
5.가로 한번 세로한번을 1회로 치고 아교반수를 2회 진행한다.
(화판을 사용하지 않을 시에는 광목을 화판에 압정과 마스킹 테이프로 고정 시킨 후 아교반수를 진행한다.)
6.명도 별로 먹물을 만들어 나누어 놓는다.
7.세필 붓으로 드로잉 작업에 들어간다.
8.드로잉 작업이 진행되면 먹으로 부분부분 눌러주며 톤을 맞추고 다시 드로잉을 진행하며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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